아이캔유 1학기, 벌써 종강. 

강의 들으면서 메모하고, 카드쓰고, 발표하고, 책 읽고, 자료 찾고, 과제 하면서 새내기 동기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즐거웠다. 밝음으로 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천천히 구체적으로 인생 목표를 세우고, 꿈 지도를 그리고, 버킷리스트를 적는다. 좋은 습관, 루틴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삶이 곧 공부, 나의 경험이 공부가 되기 위해 일과 일상, 만남과 대화, 공부와 생각을 메모하고, 기록해서 내 삶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

국민학교 1학년 때 배운 읽기와 쓰기를 다시 배운다.

책을 살펴보고, 훑어보고, 요약하고, 독서노트를 적으면서 책과 친구가 된다. 눈운동독서로 독서 근력을 키우고, 소설 속 주인공으로 빙의한다. 머리와 가슴과 몸에 깃든 이야기를 말하듯 쓴다. 글감을 찾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듯 적는다. 333으로 얼개를 짜고, 왔다리갔다리 우다다다닥 쏟아내듯 적는다.

두어 달 동안 자유독서모임, 다이어리쓰기모임, 아아캔유공부모임, 운동나눔모임, 제주지역모임에 함께 하면서 때론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으나 서로를 응원하고, 자신을 독려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 만난 동기들이지만 인생살이의 도반으로 특별한 인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제 봄학기가 끝났으니 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엔 쉼으로 나를 충전할 것이다.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나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볼 것이다. 장학금을 타서 열심히 공부한 나를 칭찬해줘야지. 

핵교 다닐 때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나 싶기도 한데 인생이라는 핵교에서 아이캔유를 만나 공부하는 재미를 알아가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 빨간펜, 파란펜, 형광펜을 번갈아 쓰면서 내가 쓴 노트를 사랑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렇듯 알다가도 모를 나를 만나서 기쁘다. 

앞으로 2학기, 3학기, 4학기도 힘 빼고, 설렁설렁, 느슨하고, 자유롭게 공부해야지. 공부해서 남 주고, 남들과 더불어 즐겁고, 행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