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결핍이 나를 아이캔유튜브 대학에 머물게 한다

손정희
2022-06-30
조회수 459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결핍이 나를 아이캔유튜브 대학에 머물게 한다

 

오랜 직장 생활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글쓰기나 말하기는 직장인들을 위한 강좌가 전무 했다.

세무나 디자인, 사무관리에 관계되는 교육은 저녁 시간에도 있어서 은행을 퇴직해서는 세무를 배웠고 부족한 한글과 엑셀을 배웠다. 귀농하는 남편을 위해 웹디자인을 배워 농장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 교육은 업무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말하기와 글쓰기 교육은 갈증은 있었으나 대부분 낮 시간에 집중이 되어 있어 교육의 기회가 없었다.

 

퇴직 후 시작하겠다고 미루고 있던 중, 오십도 중반이 지나고 답답한 마음은 그 무게가 더해졌다. 더 미룰 수 없겠다는 생각에 저녁 시간에 하는 교육을 찾기 시작해서 방송국 문화센터에서 스피치와 보이스를 수강했다. 남 앞에 서면 작아지는 성격은 6개월의 가벼운 교육으로는 조금의 변화도 느낄 수 없었고 그 갈증이 더해만 갔다. 글쓰기 문제도 그렇다. 도서관 등에서 하는 교육은 모두 낮 시간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던 중 남편의 권유로 방송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방송대의 교육은 단기적으로 글쓰기나 말하기의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가 없었다. 직장과 학업을 따라가기에도 벅차고 과제를 하면서도 짜집기 위주로 하고 표절에 걸리지 않게만 하다보니 갈수록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은 오히려 입학하기 전보다 더 떨어지고 있을 시점, 학교에서 올려준 과제물 쓰기 영상에서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유튜브 영상을 찾게 되었고, 그러다 궁물 카페를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 줌 수업에 몇 번 참여도 하였다. 그즈음 직장을 그만두었고 일주일에 몇 번 알바 정도로 일하게 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카페와 유튜브 영상을 듣다가 자연스럽게 아이캔 유튜브 대학 설립 소식을 알고 1기생으로 입학했다. 처음 각오는 바빠도 일주일에 2번 정도 수업이야 못 들을까 싶었지만, 초반에는 제대로 따라 하다가 후반에 들어서면 항상 학교 과제나 시험이 겹치게 되어 흐지부지되었다. 매번 완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학기가 끝나고 겨우 마무리 하면서도 김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조금의 가르침이라도 남는 것이 있으리란 믿음에서 등록을 하게 되어 이번에 4학기까지 등록을 하였다. 눈 운동 독서를 꾸준히 따라 해서 책을 읽기에 속도가 붙었고 책은 꾸준히 읽고 있다. 글쓰기가 문제다. 프로젝트를 정하고 실제 2쪽 글쓰기, 4쪽 글쓰기를 해야 함에도 아직 2쪽 글쓰기도 한 번 해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4학기에 등록한 이유는 4학기까지 따라가다 보면 교수님의 스킬을 모두 배우고 실천이 따르지는 못했지만, 시간 여유가 생길 하반기에는 집중 글쓰기와 말하기를 실천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