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장을 위한 선택

이정연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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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등학교때 숙제로 일기쓰기를 한 후로 일기를 거의 쓰지 않았다. 기록은 젬병이다.

매일 매일의 인생을 기억 저편에 묻어두거나 그냥 날려버리거나 했던 것이다.

어쩌다 기분이 몹시 상한 날, 감정의 속살을 드러낸 글을 썼다가는 곧 누가 볼세라 찢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면서도 책을 쓰고 싶다는 과대한 희망을 마음속에 아주 조금..어렴풋이 품고 살았다.

소설도 쓰고 싶고, 내가 쓴 스토리가 영화나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스쳐가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인생 경험을 생생히 살려낼 글감을 찾기가 힘들었다. 모두가 바람이 되어 날아가버린 듯 텅 비어 있는 것 같았다.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꾸준히 기록해내는 것은 정말 나에겐 요원한 일이었다.

매일의 업무와 일상의 안락한 휴식이 우선순위가 되었고, 혼자 시간이 남아서 어쩔 줄 모를 때에도 글을 쓰게 되지는 않았다.


간혹 글을 쓸 때가 있었는데 그건 밥줄과 연결될 때였다. 그런데 올 봄에 독서와 글쓰기를 주제로 한 영상을 찾는 것이 업무로 주어졌다. 

그래서 만난 것이 김익한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이다. ‘이 과정에 등록하면 기록을 습관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등록하게 되었다. 

이제 다시 공부의 스킬을 배우며 루틴을 만들고 있다. 1학기를 마친 지금은 ‘하면 될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인다.

집중하다가 쉬기도 하면서 설렁설렁 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