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희
20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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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를 마치면서


아이캔 유투브대학 2학기를 마쳤다. 아직 종강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수강할 강의를 다 듣고 나니 한학기를 마치고 종강파티를 해야할 것만 같은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2학기는 바쁘다는 이유로 수강을 꾸준히 하지는 못하고 강의를 몰아서 수강하면서 진도를 따라가기에 급급하였다. 그래서 강의내용을 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기는 좀 부족하였던 같다는 반성도 든다. 하지만 가끔씩 무기력한 나 자신을 발견할때면 아이캔 유투브 강의를 듣는다. 마치 나의 삶의 비타민, 자극제인 것처럼 김익한 교수님 강의를 듣다보면 그래 다시 삶을 부여잡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2학기에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해보자. 전략의 이해, 만능카드 쓰는법, 에세이쓰기, 글쓰기, 발표하기, 실행력 등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한 배움의 길을 한 발자욱씩 걸어온 것이다. 그리고 4단계부터는 실천을 위한 강의를 들었다. 4단계까지 오면서 하나 실천의 습관이 들은 것은 만능노트를 쓰는 것이다. 어디서나 만능노트에 정리를 하지 않으면 뭔가 빠뜨린것 같다. 대화도 나중에 정리해서 기록하고, 생각도 기록하고, 신문을 읽고 느낀 것이 있으면 그것도 기록한다. 만능노트가 이제 5권이 되었다. 이를 만능카드로 정리를 해서 이용하라지만 솔직히 아직 만능카드는 숙제를 하기위해서 작성하는 것이고, 만능노트를 모아놓은 것만으로도 흐믓하다. 마치 재산이 쌓이는 것 같은 기분이다. 간혹 지나간 만능노트를 들여다 보다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나? 이런 멋진 문구가 있었나? 하는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기억이란 참으로 믿을 것이 못되고 이제 습관이 된 메모가 내 기억을 우선하게 된다. 멋진 만능카드를 만들어 부비고 사랑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처럼 나도 이젠 습관을 한단계 발전시켜나갈 시점이 된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이정도만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자위감도 든다. 


이제 한달후면 3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가끔씩 강의속에서 교수님이 여러분은 이제 이렇것을 하게될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는 말씀을 하는것을 보면 솔직히 많이 찔리기만 한다. 나는 아직 그러하지 못하는데... 4학기까지 계속해서 배울 점이 있다는 말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2학기를 지나오면서 이젠 이론적으로는 글쓰기 말하기 삶의 방향설정, 전략적인 설계 등 여러가지 기술과 이론을 배웠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처음에 강의를 수강하기를 결심할때 내가 가졌던 목표들, 글을 쓰고,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서는 실행력, 실천이 남아있는데 아직 2학기를 지나면서는 그러한 실천을 하지 못하였다. 줌 강의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표를 하고, 소모임을 구성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 온라인 SNS를 만들어서 적극 소통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부러우면서도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젠 실천을 실천하는 과업이 나에게 남은 것 같다. 첫째 글쓰기이다. 내성적인 성격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다. 2쪽 글쓰기, 4쪽글쓰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겠다. 글감은 천지에 널려져 있는 것들을 아무거나 골라서 마구잡이로 쓰다보면 나의 글쓰기도 무르익을 날이 오지 않을까? 둘째는 생각의 이음이다. 나름 책을 많이 읽었지만 그 독서가 나의 것으로 남지 않았다. 읽은 것들을 생각을 이어가면서 나의 사고에 각인시키고 나의 가슴에도 남기는 작업을 계속해야하겠다. 마지막으로 가장 도전적인 과제로 발표다. 온라인 상으로 모르는 사람들앞에서 나를 내세워서 말을 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설령 모르는 사람이 너무 나댄다는 평가를 한다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발표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 생각만 갖고 있지 실제로 실천한 적은 한번도 없다. 온라인 수강을 하다보면 나설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내 나설까 말까만 고민하다 편한 방법으로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을 택하곤 했다. 늘상 반복되어오던 나의 행태이고 이제는 조금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과제다. 이러한 세가지 과제를 남기고 2학기 수강을 마친다. 


3학기에는 2학기에 실천하지 못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생각에서 실천으로를 실천하는 학습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작년 11월 처음 수강을 결심할때 경복궁역 앞에서 신청을 할까 말까 하는 고민을 하던 기억이 있다. 되돌아보면 그때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러한 고민도 없고 그냥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때 나의 선택에 감사를 드린다. 나의 삶의 지도를 그리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글쓰고 말하는법을 수강하고 이젠 실천이라는 숙제를 남기고 있는 아이캔유투브 강의를 구성해준 교수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결국은 이러한 선택을 한 내 자신과 내 운명에게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