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이캔대학 9기 졸업을 앞두고

9기_심은효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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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캔대학 가을학기에 입학하신 선생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작년 가을, 그러니까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에 내가 받은 문자이다. 설레고 반가웠다. 나의 6개월간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고, 소박하겠지만 나의 잔잔한 일상의 변화를 기대하게 되었다.

이 문자를 받기까지 사실 1년을 소비했다. 동생의 추천으로 2022년 10월에도 아이캔의 문을 살짝 두드려 본적이 있다. 동생이 "언니는 잘 할거같아~" 라며 추천을 해주어서 앱을 깔고 둘러보았다. 꼬끼리 형상의 이미지가 뜨면서 가능성에 날개를 달아준다, 나다움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쁨을 경험한다, 공부 기초 근력과 삶의 기본 역량을 다져 가보라'는 등의 거창한 소개글에 잠시 주춤했다. 나는 그간 잊고 지낸 독서와 글쓰기가 하고 싶었던 건데 이 공동체는 뭔가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면서 김익한 교수님이라는 분의 사진이 여기저기 대문짝 만하게 보여서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2022년 10월은 지나갔다.

다시 온 2023년 10월, 나는 등록을 하고 입학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 사이사이 광고 같은 문자가 자꾸 오기에 이건 뭐야 왜 자꾸 보내' 하면서 시큰둥 하게 보 았지만 자꾸만 눈길이 갔다. “불확실한 시대에 무슨 일을 하든지 공부를 하고 전 략을 세우고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라, 자기계발을 하고 진짜 공부를 시작해라, 인생의 멋진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따뜻한 공동체다" 라는 것이다.

코로나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힘든 시간들을 보낸 것이 불과 몇 년전이다. 나도 꽃꽂이 강의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단체를 만나야 하고 출강을 다니는 것이 주된 생활이였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거의 모든 일들이 사라졌다. 0%가 되었다. 학교의 수업은 사라지고, 불러주는 기관은 없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작년 봄 코로나가 풀리면서부터 나도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침마다 시청, 교육청의 강사모집 공지글을 체크하면서 이력서를 준비하고 면접을 다녔다. 나의 이력과 경력으로는 자신이 있었지만 오래 일을 쉬었고 나의 열정도 많이 떨어져서 학교와 기관에 면접을 다니면서는 좀 힘들었던거 같다. 코로나가 나의 50대를 맞이했으니..

40대의 열정이나 흥이 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최종 1일 1출강 이라는 나의 목표는 이루었다. 게다가 1년씩 계약하는 곳만 지원해서 채용되고 계약을 했으니 장기프로젝트는 성공한 샘이다. 그런데 1학기가 지나고,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지나 간 시간의 헛헛함이랄까 공허람이랄까 많이 다운되는 나를 느끼며, 나는 세상의 풍파를 맞으면 사라지는 시간 강사인가, 미약한 존재였던가 싶은 것이 몹시 무기력해졌다. 경력자라는 자부심도 있었는데 말이다.

진짜 공부를 시작하라는 아이캔유의 문자가 다시 눈에 들어오면서 햇볕을 쐬고 물을 주고 돌보는 시간을 갖으라는 홈페이지의 소개글도 마음에 꽂혔다. 나약한 나를 발견하고 아이캔유니버스에서 혼자가 아니고 지혜를 모으면서 서로 돕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마음의 근력과 삶의 탄탄한 힘을 갖추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는 아캔유 "9기 심은효" 라는 활동명으로 규칙적이게 온라인 강의를 듣고 공부하며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지나간 6개월, 아이캔대학 김익한 교수님의 수많은 강의를 열심히 듣고, 쓰고, 기록하고, 만능카드 쓰며 정리하고, 교육의 강점과 강의 전반을 잘 소화하여 장학금도 받았고 이제 곧 졸업도 앞두고 있다. 생각과 기록으로 핵심 역량이 많이 올라갔고, 나다움의 자기계발애 대해 지속적으로 해 나갈 마음의 근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온라인 소모임으로 어려운 책들도 많이 읽을수 있었고, 아웃풋으로 독서오디오북도 여러개 만들어 클럽성공습관의 좋은 사례로 뽑혀 멋짐상도 받았고 사례발표도 했다. 글쓰기 첨삭을 해주시는 선생님도 만나고 말이다. 지역 리더의 권한도 부여받아 회장으로서 김교수님과 함께 하는 1차 모임도 진행했으며, 2차 모임으로는 김교수님의 싸인회를 진행했다. 김교수님과 함께하는 3차 지역모임은 곧 다가오는 6월 말 에 예정되어 있다. 아이캔유니버스이 훌륭하신 능성이님들의 멘토가 있었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기적같은 일이 였다. 온라인 소모임을 하면서 타인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시선이 새롭게 열렸다. 기계속 세상에도 심장이 있음을 알았고, 따뜻함과 함께 성장이 있음을 알았다

2024년 지금, 여기.

오월의 셋째주가 지나가고 있다. 나의 마음 밭에는 풍성한 열매들이 열렸고 기쁘고 보람 있다.다시 찾은 독서와 글쓰기를 마음껏 하면서 말이다. 나는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계속 해나갈 것이며, 나는 성장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행복한 나의 삶을 책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