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나를 이제 확실하게 존재하게 한다.

11기 천선영
2024-06-07
조회수 82

저는 아이캔 대학 11기입니다. 

4월 15일 아이캔 대학을 시작해서 두달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룸 다이어리는 3권째 쓰고 있습니다. 


그냥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우연히 만난 김익한 교수님의 강의에서 교수님이 왜 주변 정리를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제가 설거지 하고 집안일 하는 것이 힘이 덜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리를 해야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25년 주부생활에 부엌정리 잘되면 생활이 순조롭다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지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왜 설거지 하고 부엌정리, 책상정리를 빨리 해놓고 싶지?’ 라는 생각을 지금 곰곰히 해보니,


교수님의 다이어리 강의와 일상기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파서블>책을 보고 나서, 일단 다이어리를 퍽 사서 무작정 적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일상과 인생에도 뭔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 걸어가보고 싶은 길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는 수동적으로, 부정적으로, 소극적으로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에 낮은 자존감과 약간의 분노와 실패감과 무기력함에 빠져 있었는데, 

잡고 일어나 다시 걸어갈 지지대가 생긴 것 같고, 뇌가 다시 가동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김교수님의 기록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한 것이 3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강의는 0단계를 끝냈고, 책을 2권을 읽어서 정리해보았고, 

이룸 다이어리를 3개월째 써보고, 

아침마다 김교수님과 하는 거인의 아침루틴에 참가를 하면서, 


이 독서와 기록과 실천으로  ‘존재론적 루틴’으로 말미암아 

'대충 존재'했던 것 같은 나의 50년 인생'이 

이제야 세상에 의미있게 존재하도록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좀더 체계적으로 철학적으로 잘 배워가고 있고, 3개월째 되니까 익숙해지고 확장이 되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록을 연구해주신 김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기록하고 성장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