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수 없는 사랑을 읽고

8기_오현미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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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클레 랑보 증후군의 사랑 “ 견딜수 없는 사랑”을 읽고 

                                                                   이언 매큐언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이성과의 사랑은 결혼이후 나의 관심밖으로 멀리 멀리 밀린감정이 된지 너무 오래 되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고 직장을 다니고 가족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벅찼기에 이성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는 저절로 관심이 없어졌고 그후 나의 사랑은 자녀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그밖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국한되었다.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을 멀리 했기에 북클럽 조이의 첫 주제가 사랑인 것을 보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이 궁금해 졌다. 

 

제목부터 강렬했다 “견딜수 없는 사랑”이라니 ‘열렬한 사랑인가?’ 생각했는데 예상밖에도 망상환자에 의한 스토커적인 사랑이야기와 그로 인해 균열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 였다 

 

저명한 과학칼럼리스트인 조는 7년째 동거중인 클래리사랑 소풍을 위해 교외에 나갔다가 어린 남자아이가 타고 있는 기구가 강풍에 날리는 것을 목격하고 도와주고자 기구줄을 잡게 된다 

마침 그곳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합류하게 되는데 그중 한명이 사건의 유발자인 28세 무직에 기독교심취자인 제드패리를 그곳에서 만나게 된다. 

돌풍으로 인해 열기구줄을 잡고 있던 6명중의 한명인 의사만이 마지막으로 줄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조를 포함 먼저 줄을 놓은 사람들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열기구 사건으로 잠시 만났을 뿐인데 제드 패리는 드클레랑보 증후군의 전형적인 예로 자신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으며 동성인 조에게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며 해석함으로써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망상에 빠지며 열기구 사건이후 사랑한다고 전화로 고백하고 미행하거나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내 조를 괴롭힌다 

 

조는 도움을 얻고자 동거녀인 클래리사에게 제드패리에 대해 말하나 클래리사는 조를 이해하기는커녕 과도하게 반응하는거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조를 도와 주기는 커녕 오히려 멀어지는 이해하기 힘든 전개 과정이 펼쳐 진다. 

경찰서에 방문해 사건을 신고하나 스토커 매뉴얼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 

 

패리의 망상적인 과도한 집착은 청부살인 시도에 이어 클래리사를 인질로 잡고 자살극까지 벌이지만 사건을 예측하고 미리 총기를 구입한 조에 의해 패리가 어깨에 총상을 입으며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사건은 끝난다.  

 

제드 패리는 망상증 환자로서 일반인의 이해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가장 이해 되지 않았던 사람은 클라리사였다 

대학교수로 지적이며 오랜 동반자였으면서도 게다가 자녀가 아닌 어린아이들에게 조차도 사랑을 나눌줄 아는 따뜻한 인물로 그리면서도 정작 어려움에 처한 조를 힐난하는 클래리사의 행동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나또한 예전에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어 동료에게 말했으나 이해 받지 못했고 오히려  

내가 착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몬다는 오해를 받은 경험이 있었기에 조의 감정에 더 이입이 되었던거 같다 

스토리 전개상 갈등 유발을 위한 캐릭터 설정인지 아니면 이 작가가 여성 캐릭터에 대해서 편협하며 의심하는 존재로 인식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기구 사건에서 사망한 의사 존로건의 부인인 진로건에 대한 묘사에서도 사망시 남편 차량에 남겨진 증거로 남편 죽음에 대한 애도 보다는 외도로 의심하는 캐릭터로 그린것에  

대해 서도.. 수많은 영화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여성 캐릭터를 민폐 캐릭터로 그린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지도... 

 

책으로써 사랑을 많이 접해보진 않았으나 영화를 통해 다양한 사랑을 많이 봐왔기에 특히 요즘은 스토커적인 사랑에 대한 사건 사고가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기에 주변에  

스토커적인 사랑의 피해를 본 지인도 있기에 스토리가 예상보다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작가의 지나치게 과하게 과학적 지식을 나열한 문장들은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였고 글의 전개를 더디게 하기도 하였지만 지속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는 충분했다. 

 

4가지 사랑에 대해서 다뤄 보고 싶으셨다는 교수님의 첫책으로으로 매우 흥미 진진했고 

다음책이 또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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