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벚꽃 읽은 후 메모(주요 내용과 시사점)

장병승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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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하고 순수한 이야기를 인생의 은유로 삼아, 피할 수 없는 그 길에서 더 이상 빼앗기고 무너지고 박탈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짧게 말하자면, 내가 쓰려고 하는 것은 슬픔이 아니었다.”

슬픈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고비에 불행이 덮쳐 오지 않도록 하는데, 소설의 이야기가 정화 역할을 하는 것을 기대한 것 같다.

 

일찍 부친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모친도 돌아가셨기에 결혼식 즈음에 아무 친척도 없는 상태로 또한 빈한한 편인 처와 고생을 하며 살던 주인공. 부동산 개발업을 하며 처의 주거와 떨아진 곳에서 지내면서, 지분 인수를 위해서 돈 마련이 필요했고, 처가 사진 촬영을 배운 뤄이밍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했는데, 그것이 처의 행방불명으로 연결되는 답답한 상황이 전개 되었다. 뤄이밍의 딸(뤄바이슈)이 바다 근처의 주인공이 하는 카페에 찾아 오는 계기는 뤄이밍의 사고(뛰어 내림) 이후 전개된 일로 소설의 앞부분에 묘사됐다.

저자의 직업 생활 경험이 주인공의 직업 이력에 반영되어 있다. 광고 업무와 분양 영업 사원 경력, 그리고 부동산 개발업체에서의 기획 및 관리 업무(영업팀장 들이 정리해 놓은 업무 진도표 취합 및 보고)가 주인공의 직업이었다.

혈혈단신으로 사회생활을 하다 추쯔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경품으로 받은 카메라를 활용하는 취미를 갖게 된 추쯔가 자원봉사로 사진을 가르친 뤄이밍의 지도를 받는 인연이 있었는데, 직장에서 지분 인수를 할 수 있게된 주인공에게 돈 마련을 해 주고자 하는 추쯔가 돈을 받는 동시에 뤄이밍과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은 상황이 전개된 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애틋한 사랑의 마음이 계속 유지되지 않고, 추쯔는 집을 나가 행방불명이 된 것이 안타까웠다.

주인공의 사업에서 일하는 역할에서는 나름 잘 적응하여 본인의 의지를 관철 시켜 살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업의 기획 업무와 사장 보좌 역할이 그것. 잘될 것 같았던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사스 감염 확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도 있었다.

 

돈 빌리고, 뤄이밍과 여행을 다녀오고 깊이 사귄 정황을 깨달은 다음날 추쯔는 가출. 이후, 추쯔를 찾아다니는 과정이 나온다. 이후, 강도를 만나 은행에 강도에게 인질로 잡혀 돈을 찾아러 갔다가 뤄이밍(은행 근무 중)을 마주치나, 도움을 얻지 못하였다. 추쯔를 닮은 여인을 만나려고 화류계도 가보기도 했으나, 욕구충족이 되지 않았다.

이후 바이슈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카페를 청산하고 뗘나고자 했다. 더 이상 추쯔를 찾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잊고 새롭게 살려는 생각일 것으로 짐작했다. 바이슈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후 전개될 것인지는 의문이 있고, 명확한 시사점이 있지는 않다.

세세한 얘기가 사실주의적으로 보이고,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된 청년에게 있을 수 있는 슬픈 상황으로 보여 스토리에 감응이 되었다. 사랑이 좌절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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