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마주서는 용기를 읽고

9기_이연옥
2024-05-21
조회수 67

외면했던 나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


로버트 스티븐 캐플러, 『나와 마주 서는 용기』, 비즈니스북스, 2015년(2019년 12쇄에 내가 삼. 절판되어 중고판을 샀으니 현재 몇쇄까지 나왔는지 알 수 없음.), 13800원

 

“인간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윌리엄 셰익스피어

 

『나와 마주서는 용기』는 자기계발서다. 독자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주려는 책.

 

이 책의 첫 장에 있는 셰익스피어의 명문을 읽으면서 나에 대한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나를 봤다. 과거는 내 삶에서 흐린 기억으로 남겨둔 채 살고 싶은 나, 과거의 후회되는 것들은 내 안의 깊은 곳에 숨기고 봉인한 채 살아가는 나. 이 책은 내 얼음같이 딱딱하게 굳어 차갑게 되어 버린 마음을 카프카의 말처럼 도끼가 되어 두드렸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동료들과의 2년째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지만 끝내야만 하는 프로젝트를 끝내면 ‘자기 역사 쓰기’를 시작하겠노라 다부진 마음을 먹었다.

 

과거의 ‘나’와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라는 4장의 다음 문장들은 내 마음을 ‘톡톡톡’ 두드렸다.

-나를 제대로 안다는 건 자신만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칭찬하고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라

-과거의 ‘나’와 솔직한 대화를 나눠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라

-열정을 되찾아라. 하지만 현실과의 균형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일을 잘하겠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당신이 경험했던 최고의 순간을 기억해라

-자신만의 신념과 원칙을 가져라

 

내가 나를 마주할 용기를 갖기 위해서는 제8장 ‘당신이 정말로 해야 할 일’의 6가지를 적어두고 실천하기로 했다.

-일기를 써라

-매일 책과 신문을 읽어라

-가능한 한 많이 저축해라

-항상 휴가와 휴식 시간을 일정에 포함시켜라

-관계가 악화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도움이 된다면 전문가를 만나라(전문가란 심리학자 혹은 정신과 의사를 의미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직시했다. 나는 일기도 꾸준히 안 쓰고, 매일 신문은 더더욱 안 읽고, 즉흥적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싫은 사람은 관계가 악화되도록 내버려두고……

 

이 책을 다 읽은 날부터 나는 아주 조금은 달라졌다.

중단했던 일기장을 열었고, 신문을 들고 출근하기 시작했고,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웠다. 나를 섭섭하게 한 사람에게는 더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확실히 이 책은 자기계발서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 미래가 바뀐다는 저자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기억하며 달라진 미래의 모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지지않는 꽃

 

나태주

 

하루나 이틀 꽃은

피었다 지지만

 

마음속 숨긴 꽃은

좀 더 오래 간다

 

글이 된 꽃은

더 오래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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