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스티븐 캐플런 <나와 마주서는 용기>를 읽고..

9기_문경은
2024-05-23
조회수 74

이번 책 <나와 마주서는 용기>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 나의 꿈에 대해 끝까지 생각해 보도록 은근한 압박을 주는 책이었다.

미뤄두었던 마음 속 숙제들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 시켜주듯.


이 책에서 내가 선택한 핵심 키워드는 단연 ‘최고의 나’ 이다.


'최고의 나', '최고의 경험'을 떠올려 보는 훈련, 그리고 그에 따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의외로 빠르고 명확하게 나왔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뭘까? 내 꿈은 뭘까? 라는 질문 자체가 너무 막연하게 느껴져서 1년이 넘도록 인생지도의 가운데 동그라미를 채우지 못했는데,

어쩌면 난 그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할 힘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싶다.

‘최고의 나’, ‘최고의 경험’으로 범위를 좁혀 생각하다 보니 의외로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었다.

누군가는 이게 내가 여전히 진정 원하는건지 아님 단지 미련인건지 헷갈린다고 했지만,

난 그 둘이 결국 같은거라 생각된다.


현재 하는 일에서 꿈을 도모할 방법이 있는지..? 라고 저자는 묻는다.

그만둔지 너무 오래 됐고, 자신도 없고, 용기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자꾸만 뒤로 미뤄두고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충분히 같이 갈 수 있다는 걸 안다.

같이 가야만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은 너무 너무 잘 알고 있다.


얼마전부터 내가 확 꽂혀있는 문장이 있다.

“근근이 먹고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한다면 말이죠.”

송길영 님의 <시대예보>라는 책에 나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면서도 가슴이 뛰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는데,

이번에 ‘최고의 나’, ‘최고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서 막연히 그렸던 그림이 조금 선명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행히 난 행복의 역치가 작은 편이다.

원래 꿈꿨던 일과 비슷한 결을 가진 일을 하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근근이 먹고사는 것.

거기에,

‘최고의 나’를 수시로 떠올리며 나의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것까지 플러스 하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왠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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