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강상중)을 읽고

손정수
2024-05-09
조회수 69

우리 인생에서 정답이라는 것이 있을까?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라는 책에서는 인간을 불쌍하다고 한다. 정답이 없는 줄 알면서도 문제를 계속 풀어야 하는 운명 때문이란다. 


생각하는 행위는 에너지 소모가 많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에 적합하지 않다. 우리는 생각을 하기 싫어 하는 것으로 진화되었다. 


 왜 고민까지 해야 할까? 사고의 과정에서 뭔가 더 나은 답을 얻는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0점을 맞을 수 없다고 0점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는 없다. 또, 더 나은 의미를 찾는다면 삶을 위한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1장 나는 누구인가'라는 부분에서 이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쓸 데 없이 생각이 많다고 생각해 왔는데, 심각한 거짓이었다.  "현재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장기적 측면에서 즐거움을 늘리기 위해 살고 있다."는 것이 내 인생이었다.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벌거 벗겨진 모습은 너무 초라했다.


철저한 '자기 중심주의' 삶을 살아왔다. 낫지 않는 상처 부위에 다시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 붕대로 싸매고 또 싸맸던 삶인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울감이 기본값으로 정해져 있고, 나 자신을 잘 모른다. 내게 이익이 되는 것은 알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쌓은 성 안에서 나와야 한다. 거절 당할 용기를 내서 타인을 인정하고 연결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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