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힘 도둑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 <스몰 트라우마>를 읽은 후 소감
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심리학’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란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었다.‘트라우마’라는 용어도 사실 이제는 흔하게 사용되고, 여러 재난이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극적인 상황 또는 큰 사건 이후 일어나는 증후군을 ‘외상후 장애,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하는데, 스몰 트라우마에 의해 누적된 증상들은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향후 학계에서 새로운 용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맥 애럴이 연구한 ’스몰 트라우마‘는 사실 내 삶에 함께 공존해왔고, 앞으로도 공존할 수 있는 장내 독소를 일으키는 균주 같은 것이라 비유했다. 정말 저자의 비유가 개인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실제로 얼마전 음식을 평소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먹었을 뿐인데, 속이 탈이 나면서 몸 전체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짧지만 일시적으로 매우 힘듦을 경험했다. 만일 그 동안 장에 좋은 음식을 먹어서 유익균이 많았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것들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상증상으로 크게 나타났을 것이다. 커피,아이스크림, 시원한 맥주,튀긴음식등.... 이를 스몰 트라우마로 치환해 본다면, 늘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SNS, 행복해야 하는 강박을 심어주는 광고, 부정적 감정을 무시한 긍정감정 편향성, 성공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 완벽주의 등 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게 모르게 받았던 타인 또는 사회로부터의 공격이 개인에게 은밀한 내상을 입히며, 그것을 인식하지 조차 못하고, 미세한 공격을 받는 것이였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고기능 우울, 불안‘이라는 것인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기능적으로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잠재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00전 단계‘와 같은 상태 일 수도 있고, 검사에서는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리지는 않는 상태이다. 실제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나를 포함한-이 부류에 해당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방송에서 나오는 육아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부모는 아이를 잘 키우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된다, 육아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등 부모 역할에 대한 또 하나의 이상적인 프레임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실은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방송의 의도도 있겠지만 ‘이상적인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이 반대로 죄책감이나 큰 의무감을 심어주면서 ‘스몰 트라우마’가 되는 건 아닐까 염려하기도 한다.
나 또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애씀이 오히려 나 스스로를 공격하는 ‘독소’가 되었음을 문득문득 느끼고, 그 독소가 아이가 중학생 즈음 되자 가족에게 ‘화와 무관심’이라는 반동작용으로 나타나 다시 경각심을 느끼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정 내의 엄마의 역할에서 식구들의 안위와 끼니를 신경쓰고, 챙기는 것이 밖으로는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없고, 그것은 ‘인정’의 대상 밖에 있다는 것이, 그래서 명확한 인정과 보상이 없다는 것이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특히나 수많은 유투브의 넘쳐나는 육아에 대한 정보들은 이제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많은 피로감을 야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관점을 나에게 돌릴 수 있고, 소진된 에너지를 어떻게 채워서 다시 일상으로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까? ‘수용-00해도 괜찮아. 내 지금의 상태는 이러이러해. 지금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깊이 느끼는 것’, 이후에 ‘행동’은 나의 신체적인 상태를 가능한 좋게 만드는 행위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일상에서 감사한 것 찾아내기, 소소한 관계를 맺기 등이다. 그것들이 얼마나 쌓여야 스몰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을까 내심 궁금하다. 원래 사람은 부정적인 자극 하나를 상쇄하려면 긍정적인 자극 10개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었는데,,,,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언젠가는 변곡점이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책을 읽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 보고 싶었는데, 우선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식구들을 위한 저녁 준비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스스로 과제를 한 가지 해낸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미세 공격에 맞설 수 있는 미세한 내면 힘 기르기를 시작해본다.
‘내면 힘 도둑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 <스몰 트라우마>를 읽은 후 소감
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면서 ‘심리학’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란 추측을 쉽게 할 수 있었다.‘트라우마’라는 용어도 사실 이제는 흔하게 사용되고, 여러 재난이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비극적인 상황 또는 큰 사건 이후 일어나는 증후군을 ‘외상후 장애,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하는데, 스몰 트라우마에 의해 누적된 증상들은 무엇이라 부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향후 학계에서 새로운 용어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맥 애럴이 연구한 ’스몰 트라우마‘는 사실 내 삶에 함께 공존해왔고, 앞으로도 공존할 수 있는 장내 독소를 일으키는 균주 같은 것이라 비유했다. 정말 저자의 비유가 개인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실제로 얼마전 음식을 평소보다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먹었을 뿐인데, 속이 탈이 나면서 몸 전체의 컨디션이 떨어지고, 짧지만 일시적으로 매우 힘듦을 경험했다. 만일 그 동안 장에 좋은 음식을 먹어서 유익균이 많았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것들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상증상으로 크게 나타났을 것이다. 커피,아이스크림, 시원한 맥주,튀긴음식등.... 이를 스몰 트라우마로 치환해 본다면, 늘 행복해 보이는 타인의 SNS, 행복해야 하는 강박을 심어주는 광고, 부정적 감정을 무시한 긍정감정 편향성, 성공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 완벽주의 등 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알게 모르게 받았던 타인 또는 사회로부터의 공격이 개인에게 은밀한 내상을 입히며, 그것을 인식하지 조차 못하고, 미세한 공격을 받는 것이였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고기능 우울, 불안‘이라는 것인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기능적으로 유지를 하고는 있지만 잠재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00전 단계‘와 같은 상태 일 수도 있고, 검사에서는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리지는 않는 상태이다. 실제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나를 포함한-이 부류에 해당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방송에서 나오는 육아에 관한 상담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부모는 아이를 잘 키우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된다, 육아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등 부모 역할에 대한 또 하나의 이상적인 프레임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실은 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하는 방송의 의도도 있겠지만 ‘이상적인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이 반대로 죄책감이나 큰 의무감을 심어주면서 ‘스몰 트라우마’가 되는 건 아닐까 염려하기도 한다.
나 또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애씀이 오히려 나 스스로를 공격하는 ‘독소’가 되었음을 문득문득 느끼고, 그 독소가 아이가 중학생 즈음 되자 가족에게 ‘화와 무관심’이라는 반동작용으로 나타나 다시 경각심을 느끼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정 내의 엄마의 역할에서 식구들의 안위와 끼니를 신경쓰고, 챙기는 것이 밖으로는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 없고, 그것은 ‘인정’의 대상 밖에 있다는 것이, 그래서 명확한 인정과 보상이 없다는 것이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한다. 특히나 수많은 유투브의 넘쳐나는 육아에 대한 정보들은 이제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많은 피로감을 야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관점을 나에게 돌릴 수 있고, 소진된 에너지를 어떻게 채워서 다시 일상으로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까? ‘수용-00해도 괜찮아. 내 지금의 상태는 이러이러해. 지금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을 깊이 느끼는 것’, 이후에 ‘행동’은 나의 신체적인 상태를 가능한 좋게 만드는 행위들,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고, 일상에서 감사한 것 찾아내기, 소소한 관계를 맺기 등이다. 그것들이 얼마나 쌓여야 스몰트라우마에 대처할 수 있을까 내심 궁금하다. 원래 사람은 부정적인 자극 하나를 상쇄하려면 긍정적인 자극 10개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었는데,,,,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언젠가는 변곡점이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책을 읽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 보고 싶었는데, 우선 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식구들을 위한 저녁 준비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스스로 과제를 한 가지 해낸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미세 공격에 맞설 수 있는 미세한 내면 힘 기르기를 시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