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독서 메모

장병승
2024-05-09
조회수 63

[ 아직, '감상문' 수준에 미흡한 것이지만 일단 올려 놓습니다 ]

 

“서장. 지금 살아간다는 고민”으로부터 저작의 방향을 이해코자 함.

 

저자는 이 시대(2009년 세계화 진행, “자유의 확대”라지만, 만족감과 안도감이 줄어들고, 새로운 빈곤이 확산, 고립감 증대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른 상황(17~18쪽)의 고민을 ‘근대 문명의 어둠을 밝힌’ 막스 베버(1864~1920)와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저작을 실마리로 해석하고, 조언을 주고자 함

“막스 베버는 서양 근대 문명의 근본원리를 ‘합리화’로 보고, 그것을 통해 인간 사회가 해체되고 개인이 등장해서 가치관과 지식의 모습이 분화해 가는 과정을 해명하려고 함. 그것은 나쓰메 소세키가 묘사한 세계와 다르지 않음.”

“두 세기말 (“백년 전은 지금과 닮았다”)고 하며 여러 현 시대의 문제점 거론: ‘국민을 위해 국가가 있다’는 방향 전환에 수상쩍은 방향으로 흐름. 비정규직이 넘쳐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계속 생김. 유사종교의 ‘영적인 것’ 유행 등 근대 입구에서 발생한 문제가 전쟁이라는 중간 지점에서 몸을 돌려 다시 돌아 옴“

 

“1. ‘개인, ‘자아’,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가르침

2. 자본주의의 변용과 ‘돈’의 문제.

아울러,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안내자

3. 인간의 ‘지성’이란 본래 어떤 것인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같은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자 함.

 

본문의 기억할 만한 구절 들을 인용해 본다.

 

1. 나는 누구인가?

 

“- 자아는 타자와의 ‘상호 인정’에 의한 산물-- -- 중요한 것은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자기를 타자에 대해 던질 필요가 있다.(41)

-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지하게 타자와 마주서는 것. 거기에 돌파구 —자아의 고민의 밑바닥을 ‘진지하게’ 계속 파고 들어가다 보면 그 끝이 이 있을 것이고, 타자와 만날 수 있는 장소에 도달--(45)_”

: 진지한 상호관계 속에서 나는 누구인지를 알게 된다는 메시지

 

2.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돈을 벌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돈을 사용하고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윤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본의 논리 위를 걸어갈 수 밖에 없다 ---

- 시대의 흐름 속에서 모든 가치가 ‘변화’하는데 ‘돈’만은 ‘불변’의 가치를 지닌 일종의 기호로서 계속 존재해 온 것은 틀림없는 사실— 이래서 돈을 경시하기 힘듦 (62) ”

: 소시민적인 두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며, 돈에 의지하는 면의 불가피함을 수용하는 입장(수긍 가능해 보임)

 

3.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떤 지성을 선택하면 좋을지 — 또 하나의 방향성 -- 레비스트로스의 브리콜라주(여러가지에 손대기-불어)의 가능성. 눈앞에 있는 것들로 필요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작업. 이것을 확대해석 하여, 중세 시대의 크래프트적 숙련, 또는 신체감각을 통한 지의 본래 모습까지 넓혀지는 것 (75)

- 인간이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어떤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인지를 묻는 물음과 관련 — 우리의 지성이 무엇 때문에 있으며 우리는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 (77)”

 : 지성의 선택에 대한 방향

 


4. 청춘은 아름다운가?


“- 청춘은 한 점 의혹도 없을 때까지 본질의 의미를 묻는 것 (85)

- 청춘은 타자와 미칠 듯이 관계성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 그런 공공연한 생생함을 적극적으로 피하려는 사람이 늘어남--  (87)

- 나이를 먹어도 청춘의 향기를 잊고 싶지 않다(92)”


5.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 막스 베버가 뛰어든 ‘종교사회학’은 기독교뿐만 아니라 힌두교나 불교 등 세계종교를 사회학적으로 해명하고, 신앙에 의해 은폐된 것을 하나씩 벗겨지며 드러나는 과정을 추적해서 연구 -- (99) 

- 막스베버와 나스메 소세키는 ‘자아’와 ‘무엇을 믿을까’라는 근대 이후의 어려운 문제를 혼자의 힘으로 맞섰습니다. (104)

- 나 또한 나를 믿을 수밖에 없는 ‘일인 종교’처럼 내 지성을 믿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 이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하여 고민하거나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믿습니다. (106)“

: 지성적 태도


6.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일하는 행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은 ‘사회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인정 받는다’는 것. (117)

- 나는 ‘사람은 왜 일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타자로부터의 배려’ 그리고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겠습니다. 

- 현대의 서비스업은 전인격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얻기도 — 그때 얻는 것이 일하는 것의 첫 번째 의미인 ‘타자로부터의 배려’의 일종

- 인간이라는 것이 ‘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합니다. ‘자기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 역시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23)”


7.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 사랑은 그때그때 상대의 물음에 응답하려는 의지— 사랑의 모습은 변합니다. 행복해지는 것이 사랑의 목적은 아닙니다. 사랑이 식을 것을 처음부터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140) ”


8.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 우리는 자유를 얻은 대가로 관습이라는 제동장치 대신에 살아갈 수 있는 추진력이 될 무언가를 각각 손에 넣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죽음에 대한 억제력--(149)

- 타자를 인정하는 것은 내가 상대를 인정하고, 나도 상대에게 인정을 받는 것. 거기에서 얻은 힘으로 나는 내가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153)

- 내가 나로 살아가는 의미를 확신할 수 있게 되면 마음이 열립니다. -- 자기 의미를 확신한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 고민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확신할 때까지는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9. 늙어서 ‘최강’이 되라


“- 노인의 교란하는 힘은 생산성이나, 효율성, 젊음과 유용성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160, 161)

- 고령화 사회에서는 죽음은 아주 흔한 것 - -  죽음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마음의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두렵지 않아야’ 한다(163)

- 고령자가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

 

※ 아츠미 유우코 씨의 힘. 특히,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해석

※ (역자 글 中) 나스메 소세끼: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여러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어-- 다만, 그것을 실천하고 몸에 익히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의 몫

- 길을 찾고 보따리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하는 것. 고민 속에 거대한 미로와 같은 우리 삶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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