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본능을 깨우다

김태희


1. 여행 본능을 깨우다


2024년 진행된 <조지아>여행은 5월 2일 조지아 트빌리시 숙소에 모여 5월 14일 트빌리시 같은 숙소에서 12박 13일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이 일정은 스텝(회계)으로 참여하는데 현지 숙소에서 5월 2일 만나 시작된다. 조지아 일정 앞뒤로 잡는 자유여행은 개인의 선택이다. 조지아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따라 코스와 경유지가 달라져 큰 툴은 짜고 그 안에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직항으로 항공권을 예매하고 사비나 괵첸공항에서 조지아로 들어가는 일정을 선택했다. 


2022년 튀르키예와 그리스 34일 여행하고 2년 만에 다시 찾은 이스탄불은 조지아로 가기 전 나에게 주는 짧은 쉼의 시간이다. 이스탄불 섬에서 만난 고등학생 유스프와 그의 학교친구들은 가끔 SNS로 메시지나 ‘좋아요’를 누르며 소통한다. 유스프는 대입을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고 이 시기는 자신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캐리어에 그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누군가 묻는다. “왜 자꾸 여행을 떠나느냐고?”, “무슨 돈으로 가냐고?”......

깊이 생각하지 못한 질문에 “그냥 여행이 좋아서” 그리고 “자유롭고 행복하니까”라고 답했다.

질문은 이어진다. “그럼 집과 가족은 어떻게 하죠?” “뭔가 설명이 부족해요”

“왜 나이든 아줌마가 관광도 아닌 자유여행을 수시로 떠나냐는 거죠?”


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일까. 처음 시작이 2018년 친구와 떠난 홍콩 배낭여행인지도 모른다. 아니 어느 해 제주 오름에서 느낀 바람일지도 있다. 오름 위에서 벌린 두 팔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온몸이 사르르 산화되는 느낌. 산산히 흩어져 그대로 자연이 되어도 좋을만큼 아름다운 교감이었다. 낯선 외국을 여행하며 생김새와 언어, 문화가 다르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자리내어줌의 환대와 소통을 통해 감사함과 행복을 느낀다. 그런 느낌이 좋아 또 나서게 되는 여행이 50을 넘기고서 찾은 나의 길이다. 집을 좋아하는 신랑에게 ‘이정표’가 되어달라고 했다. 긴 여행길에 신랑 이정표를 찾아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