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말하기 울렁증에서 벗어나



학교 다닐 때 나서서 발표한 적이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제활동은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면접 보고 들어온 직장이지만

입사 후 어떤 의견을 내거나 나서서 말해본 적이 없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말을 함으로써 시선이 쏠리면 

그 모두가 나를 뭐라 할까 두려웠다. 



아이캔 개강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교수님이 화면을 키라고 하면 

무슨 말을 시킬까 두려워 화면을 키고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제발 나에게 말을 안 시켰으면 했다.

내 말이 틀리고 잘못되어 질타할까 두려웠다.






그런 내가 아이캔 강의를 듣고 소모임에 참가하며 달라졌다.

밝은 일상의 재배치 강의를 듣고 실천했더니

정말 교수님 말씀대로 원동력이 생기고 의욕이 생겼다.

이 놀랍고 신기한 경험을 소모임 분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정말 좋았으니 여러분들도 얼른 실천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 말이 잘 나왔다.

여태까진 긴장하며 발표했는데 떨지 않고 말함이 느껴졌다.

같은 과정을 공부하고 나눔 하니 관심과 이해, 그리고 경청하는 태도가 달랐다.

소모임은 말이 잘 통하고 성장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행복한 말하기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캔 카페에서 [코끼리 강연] 강사 모집을 보게 됐다.

주제는 '말하기 울렁증에서 벗어나'였다.

가슴이 두근댔다. 꼭 나를 위해 준비한 주제 같았다.




'도전하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전혀 말하지 못했던 사람이

소모임을 통해 말하기 연습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말하고 싶어 했다는 느낌을 꼬옥 말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겼다.


신청서를 작성했다. 

쓰다 보니 1000자가 넘었다.

신청서는 500자 내로 써야 했다.

줄이고 줄여 500자를 맞추니 핵심만 남았다.



제목 친구야~ 내 얘기를 들어봐 

발표 시 떨림으로 엉뚱한 말,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름. 발표 잘 못해봄.

ICANU 6기 등록 소모임으로 주 1회 발표 기회 얻음. 

2학기 청중에게 말하기와 미움받을 용기 읽음.

실수하는 것, 타인이 뭘 지적할까만 생각했던 건 자신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이란 걸 깨달음.

남들 앞에서 좀 실수하면 어때 변화 결심

시선을 타인에게 돌림. 내가 좀 떨었지를 수용하며 용기 냄. 

멤버들. 넌 나의 친구. 이 이야기를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말함.

잘 보이겠다는 마음이 사라짐. 

진심이 담긴 소모임이 만들어짐. 발표가 기다려짐. 

ICANU 강사 도전합니다!!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공부가 됐다.

제출까지 완벽하게 한 나는 스스로가 대견 하고 뿌듯했다.





아이캔은 운명처럼 나에게 새로운 시도를 하게 했다.

연락이 기다려지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내가 되면 어떡하지?'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안보단 사실 연락이 오길... 간절히 바랬다..


두근두근.. 


과연 연락이 왔을까..?